다이어리

밑줄 긋기_0730

고요나무 2023. 7. 30. 10:16

그래서 인간은 업에 묶여 있다든가, 업에 끌려 다닌다든가 하기보다 인간과 업은 하나라고 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그것만이라면, 인간의 고통은 없지만, 인간은 업 그 자체로, 그렇게 하여 그 사실에 대한 자각을 가지고 있는 곳에 괴로움이 있는 것입니다. 이 괴로움을 가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인간의 특권입니다. 그리고 이 특권 때문에 인간에게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유 때문에 인간은 인간고를 받으면서 이것을 초월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되기 전에, 투쟁의 단계가 있고, 따라서 책임이라는 것을 짊어지게 됩니다. 자유•투쟁•책임•고민•초월•해탈이라고 하는 순서로 인간이 인간인 까닭이 성립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것도 업박의 자각으로부터 발전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실로 인간이 영성적인 소이입니다. 그 때문에, 인간은 고통받도록 되어 있고, 그 괴로움 때문에 괴로움을 벗어난다고도 극복한다고도 말 할 수 있기 때문에 괴로움을 피하는 것은 인간답지 않은 것이 됩니다. 괴로워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인간의 특전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이것을 겪어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할 수 없으면, 인간은 자신의 특권을 버리는 것이 됩니다. _스즈키 다이세츠 <불교의 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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