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교와 정신분석
밑줄긋기_0727
고요나무
2024. 7. 27. 08:48
이때 여래께서는 대중들에게 널리 이르셨다.
“만약 (객진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 중생이 있으면
움직이는 것을 티끌이라 이름하며,
머물지 않은 것을 손님이라 이름한다.
여러 대중은 지금 아난이 머리를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보는 성품은 조금의 움직임도 없으며,
다시 내가 손을 폈다 쥐었다 하는 것을 보고,
보는 성품은 폈다 쥐는 것이 없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너희들은 지금 어째서 움직이는 것을 자기의 신체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을 진실한 경계로 여기는가?
시작으로부터 생각생각이 생멸하면서
참된 성품을 잃어버리고
전도되어 일을 행하며,
성품과 마음에서 진실함을 잃어
일체의 만물을 자기자신으로 여기며,
그 가운데서 윤회하면서
스스로 돌고 도는구나.”
_선화상인 <능엄경강설 (상)>